핵심요약
- 코골이는 소리만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그 소리가 수면무호흡증 때문인지는 코골이 자체로는 알 수 없습니다.
- 수면다원검사는 코골이가 심한지만 확인하는 검사가 아니라, 수면 중 호흡이 줄거나 멈추는 횟수(AHI), 호흡 관련 지표(RDI), 산소포화도, 수면 단계까지 함께 측정하는 검사입니다.
- 검사 결과는 이후 치료 방향(양압기 치료 포함)을 정하는 상담의 근거가 됩니다.
코를 심하게 고는데, 꼭 검사까지 받아야 하나요?
진료실에서 자주 받는 질문입니다. "코 고는 소리가 심하긴 한데, 이것 때문에 검사까지 받아야 하나요?"라고 묻는 분이 많습니다.
수면다원검사는 단순히 코골이가 심한지를 확인하는 검사가 아닙니다. 수면 중 호흡 상태와 산소포화도, 수면 단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검사입니다.
코골이만으로는 수면무호흡증이 있는지, 있다면 얼마나 심한지 알기 어렵습니다. 아래에서 코골이만으로 알 수 있는 것과, 검사를 받아야 알 수 있는 것을 구분해서 설명합니다.
코골이만으로 알 수 있는 것
코골이는 수면 중 좁아진 기도를 지나는 공기가 주변 조직(연구개, 목젖, 혀뿌리 등)을 떨리게 해서 나는 소리입니다. 근육 이완, 코막힘, 편도·아데노이드, 비만 등 여러 요인이 관련될 수 있습니다.
코골이만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코 고는 소리가 있다"는 사실뿐입니다. 동침자가 들었을 때 습관적으로 코를 곤다는 것은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증상 중 하나이기는 하지만, 코골이가 있다고 모두 수면무호흡증은 아닙니다.
즉, 코골이 소리의 크기나 빈도만으로는 수면 중 호흡이 실제로 얼마나 자주, 얼마나 심하게 줄거나 멈추는지, 그로 인해 산소포화도가 얼마나 떨어지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이 부분은 수면 검사를 해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검사로 알 수 있는 것 — AHI
AHI(무호흡저호흡지수)는 수면 중 시간당 무호흡과 저호흡이 발생한 횟수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수면다원검사를 받아야 확인할 수 있는 수치입니다.
성인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중증도 구분은 AHI 5 이상 15 미만이면 경도, 15 이상 30 이하면 중등도, 30을 넘으면 중증입니다. 다만 실제 진단과 치료 방향은 이 수치만으로 단순하게 정해지지 않습니다.
한 가지 알아두어야 할 점은, 저호흡을 판정하는 기준이 검사기관이나 적용 규정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호흡량이 줄어드는 정도는 비슷하게 측정되더라도, 산소포화도 감소나 각성 여부를 저호흡으로 인정하는 기준이 다르면 같은 사람이라도 AHI 수치가 다르게 산출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검사 결과지의 AHI 수치는 해당 검사기관이 적용한 기준과 함께 이해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검사로 알 수 있는 것 — RDI
RDI(호흡장애지수)는 AHI에, 무호흡·저호흡 기준을 완전히 충족하지 않지만 수면을 방해하는 호흡 관련 각성(RERA)까지 포함한 지표입니다.
쉽게 말해 RDI는 AHI보다 더 넓은 범위의 호흡 이상을 포함합니다. 그래서 같은 검사 결과지에 AHI와 RDI가 함께 표시된 경우, RDI가 AHI와 같거나 더 높게 나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코골이만으로는 이런 세부적인 호흡 사건의 종류와 빈도를 구분할 수 없습니다. 의사는 검사 결과지에 나타난 AHI, RDI 같은 지표와 평소 증상을 함께 살펴보며 수면무호흡증 여부와 중증도를 판단합니다.
검사로 알 수 있는 것 — 산소포화도·수면단계
수면다원검사에서는 산소포화도와 수면 단계도 함께 측정합니다.
산소포화도와 관련해서는 ODI(산소탈포화지수)와 T90이라는 지표를 참고합니다. ODI는 수면 중 산소포화도가 일정 수준 이상 떨어지는 사건이 시간당 얼마나 자주 발생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T90은 산소포화도가 90% 미만으로 유지된 시간이 전체 수면시간 중 얼마나 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두 지표는 저산소 노출의 서로 다른 측면(빈도와 지속시간)을 보여줍니다.
수면 단계는 얕은 잠과 깊은 잠(비렘수면)을 거쳐 꿈을 꾸는 잠(렘수면)으로 넘어가는 과정을 말하며, 하룻밤 동안 이 과정을 여러 차례 반복합니다. 수면다원검사는 뇌파 등을 함께 측정해 이런 수면 단계의 흐름과, 침상에 있던 시간 중 실제로 잠든 시간이 차지하는 비율(수면효율)도 함께 보여줍니다.
코골이 소리만으로는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는 정도나 수면 단계가 얼마나 자주 끊기는지 전혀 알 수 없습니다. 이 부분이 수면다원검사로 확인하는 핵심 정보입니다.
실제로 알아야 할 점
코골이는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신호 중 하나이지만, 코골이만으로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코를 심하게 골거나, 자고 일어나도 피곤함이 계속된다면 수면무호흡증 여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수면다원검사는 호흡이 줄거나 멈추는 횟수(AHI), 호흡 관련 지표(RDI), 산소포화도, 수면 단계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코골이만으로는 알 수 없는 수면 중 상태를 보여줍니다. 양압기 치료를 포함한 이후 치료 방향은 이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상담을 통해 정해집니다.
FAQ
Q. 코골이가 있으면 무조건 수면무호흡증인가요?
아닙니다. 코골이는 수면무호흡증에서 의심해 볼 수 있는 증상 중 하나이지만, 코골이가 있다고 모두 수면무호흡증인 것은 아닙니다.
Q. AHI와 RDI는 어떻게 다른가요?
AHI는 수면 중 시간당 무호흡·저호흡 횟수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RDI는 여기에, 무호흡·저호흡 기준을 완전히 충족하지 않지만 수면을 방해하는 호흡 관련 각성까지 포함한 지표입니다. 같은 검사 결과지에서 RDI가 AHI와 같거나 더 높게 나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Q. 검사로 산소포화도까지 확인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수면 중 호흡이 줄거나 멈추면 산소포화도가 함께 떨어질 수 있습니다. 코골이 소리만으로는 산소포화도 변화를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에, 수면다원검사에서 산소포화도를 함께 측정해 확인합니다.
Q. 검사를 받으면 바로 양압기 치료를 시작하나요?
검사 결과를 보고 상담 후 결정합니다. 양압기 치료가 필요한지,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지는 개인의 검사 결과와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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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이비인후과 전문의, 부천코엔이비인후과 대표원장 최성웅
